강릉 쌍둥이동물농장: 겨울에 떠난 아이들과의 동물 탐구 여행

2025. 2. 24. 13:42아이와 가볼만한곳

겨울을 맞아 강릉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어요. 그중에서도 아들과 딸을 데리고 강릉 쌍둥이동물농장에 들렀는데, 단순히 노는 데서 끝나지 않고 동물에 대해 배우고 탐구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답니다. 평소 책이나 영상으로만 보던 동물들을 직접 만난 날이라 우리 부부도 아이들과 함께 설렜어요.

 


찾아가는 길과 준비

 

강릉 쌍둥이동물농장은 강릉시 옥계면에 위치해 있어요. 겨울이라 도로가 살짝 얼었을까 봐 조심하며 갔는데, 다행히 길이 잘 관리돼 있어서 무사히 도착했어요. 차에서 내리자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스쳤지만, 입구로 들어가는 길에 늘어선 나무들이 하얀 눈을 머금고 있어 멋진 풍경을 선사했죠. 아이들은 창밖을 보며 “동물들이 추울까?” 하고 묻더라고요. 저는 “동물들은 겨울에도 잘 지낼 준비가 되어 있어”라고 대답하며 기대감을 키웠어요.

 

 

입구에 들어서자 직원이 따뜻하게 맞아줬고, 먹이 바구니를 받으며 동물들과의 만남을 시작했어요. 아들이 먹이를 손에 들고 뭘 먼저 줄지 고민하는 모습이 귀여웠고, 딸은 아직 어리다 보니 제 손을 잡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변을 둘러봤어요.

 


동물 탐구의 시작

 

첫 번째로 만난 건 염소와 양이었어요. 아들이 염소에게 먹이를 주자마자 입을 오물거리며 먹는 모습을 보고 “염소는 풀을 좋아하나 봐!” 하며 관찰하더라고요. 저는 옆에서 “맞아, 염소는 풀을 소화할 수 있는 특별한 위가 있어”라고 살짝 설명해줬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호랑이와 사자였어요.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큰 동물들을 보며 아들이 “호랑이는 왜 줄무늬가 있어?” 하고 질문했어요. “숲에서 숨기 쉽게 위장이야”라고 대답하며 자연 속 동물들의 생존 방식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줬죠. 딸은 사자가 하품하는 걸 보고 손으로 입을 가리며 따라 했는데, 그 천진난만한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겨울이라 동물들이 실내 공간에서 느긋하게 쉬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어요.

 


더 깊은 체험과 배움

 

동물 구경을 마치고 실내에 마련된 작은 전시 코너로 갔어요. 여기엔 동물들의 생김새와 특징을 설명한 자료가 있었는데, 아들이 사막여우의 꼬리에 대해 읽더니 “꼬리로 몸을 따뜻하게 하나?” 하고 물었어요. “맞아, 추울 때 몸을 감싸기도 해”라고 대답하며 자연에서 동물들이 적응하는 법을 조금 더 알려줬죠. 

 

남편이 아이들과 함께 간단한 퀴즈 놀이를 제안했어요. “염소가 먹은 건 뭐였지?” “ 미어캣은 왜 서 있었어?” 같은 질문에 아들이 열심히 대답하고, 딸은 손을 흔들며 “토끼!” 하고 외쳤죠. 평소엔 바빠서 이런 대화를 길게 못 했는데, 이번 기회에 아이들과 자연에 대해 이야기하며 배움이 이어졌어요.

 


총평: 탐구로 채운 겨울 여행

 

강릉 쌍둥이동물농장은 단순한 동물원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탐구하고 배울 수 있는 곳이었어요. 아들이 동물들의 습성을 궁금해하며 질문하고, 딸이 작은 손으로 만지며 느끼는 모습에서 자연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는 걸 느꼈죠. 겨울이라 실내외 공간이 잘 조화돼 추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집에 돌아와서도 아들이 호랑이 그림을 그리고 딸이 토끼 흉내를 내는 걸 보니, 이번 방문이 아이들에게 좋은 자극이 된 것 같아요. 강릉 여행 중 교육적인 나들이를 원한다면 꼭 들러보세요!